(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국민의당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이 27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유족들을 만났다.
권 고문 등은 이날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오월 어머니집 회원 20여명과 면담했다.
5·18 단체들은 5·18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의 원형 복원을 요구하며 이곳에서 233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들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고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위원회를 꾸려 지만원 같은 이들이 마음대로 폄훼, 왜곡하지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또 옛 전남도청을 아시아문화전당 부속 리모델링하면서 시민군 상황실·방송실 등 5·18 당시 모습이 사라져버렸다며 원형 복원할 수 있게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권 고문은 "저도 5·18 유공자가 돼 똑같은 동지"라며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여러분의 의견을 반드시 건의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어머니들은 "안 후보가 전남도청 문제에 대해 입장 표명한 적도 없는 것 같고 이쪽은 들여다보지 않는 것같아 서운했다"며 "지금이라도 와서 안 밉소"라고 화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함께 동교동계 좌장으로 꼽히는 권, 정 고문은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창당 초기부터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해왔다.
권 고문은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조작된 DJ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1980년 9월께 남영동 대공분실에 연행·구금돼 고초를 겪었고 최근 5·18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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