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에 입점한 유명 예식장의 집기류가 법원에 압류돼 예비 신혼부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7일 A예식장 등에 따르면 최근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이 예식장 웨딩홀과 뷔페 식당의 집기류가 압류됐다.
당장 이번 주 주말부터 결혼식이 불가능하다. 올해 10월까지 예비 신혼부부 약 60쌍의 결혼식이 예약돼 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된 데는 건물의 대표가 2014년 투자자를 모아 현재의 건물을 매입하면서 금융기관에서 185억원의 대출을 받고도 이자를 연체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올해 3월부터 A예식장에 계고장을 보내 강제집행을 알렸다.
A예식장은 법원에 강제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공탁금 2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A예식장은 내부 사정 등으로 공탁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예식장은 강제집행 이후에 부랴부랴 고객들에 대한 피해 보상에 나섰다.
A예식장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비용을 환불하거나 협력 관계에 있는 다른 업체로 결혼식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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