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엔 생일 같은 국민 150명 왕궁으로 초청해 만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왕이 27일 50회 생일을 맞았다.
네덜란드는 이날을 국경일인 '국왕의 날'로 정해 왕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알렉산더르 왕의 50번째 생일을 맞은 27일 네덜란드 전역에서는 네덜란드는 상징하는 오렌지색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벌이고, 상점들은 특별세일에 나서는 등 축제 분위기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알렉산더르 왕과 그 가족들은 틸뷔르흐에서 생일을 보냈다.
틸뷔르흐에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알렉산더르 왕과 막시마 왕비, 세 딸을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틸뷔르흐에선 알렉산더르 왕과 그 가족이 시내 거리를 걷는 동안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경찰이 도로 위에 콘크리트 장애물로 도로를 차단하는 등 경호를 강화하기도 했다.
알렉산더르 왕은 언론인터뷰에서 "틸뷔르흐가 마치 뜨거운 욕조 같다"며 "태어난 날 많은 국민과 함께 이를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르 왕은 생일 다음 날인 28일엔 자신과 생일이 같은 국민 150명을 왕궁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
네덜란드 왕실은 1만1천493명으로부터 만찬 참석 신청을 받은 뒤 제비뽑기로 최종 초청대상을 선정했다.
왕실은 또 알렉산더르 왕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암스테르담에 있는 왕궁을 50시간 동안 일반에게 공개했다.
알렉산더르 왕은 지난 2013년에 어머니 베아트릭스 여왕으로부터 권좌를 넘겨받아 네덜란드에서 123년간의 '여왕 시대'를 끝내고 즉위했다.
맥주를 좋아해 '맥주 왕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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