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코리 가드너(공화ㆍ콜로라도)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 핵 해결을 위해 중국이 대북 압박의 강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미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산 석탄 반환을 지시하는 등 최근 2~3주에 걸쳐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조치를 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아직도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대북 압박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겨냥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그런 기업이 중국에 있든 다른 나라에 있든 그들에게 우리가 실제로 압박을 가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는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향한 먼 길을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전날 상ㆍ하원 의원들에게 '최대의 압박'을 기조로 한 새 대북정책을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서 벗어나 북한과 중국에 강한 압박과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상원 외교위 소속인 크리스 쿤스(민주ㆍ델라웨어) 의원은 "100명의 상원의원이 한 자리에서 브리핑을 듣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며 "북핵 위협이 잠재적으로 미국 본토에까지 다다른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성공적인 전략이 수립되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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