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만났다"…美 이민범죄신고센터에 장난전화 쇄도

입력 2017-04-28 06:26  

"외계인 만났다"…美 이민범죄신고센터에 장난전화 쇄도

ICE 산하 '이민범죄희생자사무소' 장난전화에 근무 마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국토안보부가 이민범죄 희생자들을 보호·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이민범죄 희생자 사무소'(VOICE) 신고센터에 장난전화가 빗발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본격으로 가동에 들어간 이민범죄 희생자 사무소의 이민범죄 신고센터에 첫날부터 장난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장난전화는 외국인·외계인이라는 뜻을 지닌 에일리언(Alien)을 빗대 "외계인을 생포했다", "외계생물과 조우했다"는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것.

심지어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시태그 #에일리언데이(AlienDay)를 통해 이민범죄 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거나 장난전화를 하라는 권유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내 신설한 이민범죄 희생자 사무소 설립목적은 ▲이민범죄 희생자에 대한 보호·지원 ▲이민범죄 신고 센터 운영 ▲이민범죄 예방·단속 ▲이민범죄 보고서 출간 등이다.

ICE 관계자는 "이민범죄 신고센터에 걸려오는 장난전화로 중요한 전화를 받을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이 같은 장난전화는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생각을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개진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장난전화로 국가기관에 엄청난 피해와 비용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토안보부의 이번 이민범죄 희생자 사무소 개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5일 발동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조치다.

하지만 이민옹호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불법이민자들의 범죄를 부각시켜 정치적 성과를 거두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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