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한 이탈리아 의원 "김정은, 세리에A 꿰뚫고 있더라"

입력 2017-04-28 08:27  

북한 방문한 이탈리아 의원 "김정은, 세리에A 꿰뚫고 있더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에 상당한 관심이 있으며, 현재 리그 상황을 꿰뚫고 있다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탈리아 상원의원이 밝혔다.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서기장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세리에A와 미국 프로농구 NBA의 모든 것을 알고 있더라"라며 김 위원장이 해외 스포츠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치 서기장은 이어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평양 스타디움(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면 관중석을 꽉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김정은 위원장은 유럽 축구 팬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뒤 북한은 정부 차원에서 축구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다수의 유망주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축구 아카데미로 유학 보냈고, 2013년엔 평양 시내에 국제축구학교를 열어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작년 5월엔 노르웨이 출신 축구지도자 예른 안데르센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3월 미드필더 최성혁이 세리에A 피오렌티나 산하 프리마베라에 입단했고, 올해 3월엔 대표팀 스트라이커 한광성이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와 계약했다.

한광성은 지난 3일 팔레르모와 원정경기에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

한광성은 북한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 서기장은 북한 방문 당시 리수용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에게 한광성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전달하기도 했다.

라치 서기장은 "한광성을 직접 만나볼 계획"이라며 "한광성은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리치 서기장은 북한으로부터 김일성의 105돌 생일 기념행사에 초청돼 지난 15∼19일 북한을 방문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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