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 "제가 바라는 캐디는요…"

입력 2017-04-28 08:40  

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 "제가 바라는 캐디는요…"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최근 캐디를 바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잦은 캐디 교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리디아는 2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시작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에 새 캐디인 피터 고드프리와 출격했다.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에 따르면 고드프리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리디아의 11번째 캐디다.

그는 지난해 10월 캐디였던 제이슨 해밀턴(호주)과 결별한 뒤 게리 매슈스(남아공)에게 골프백을 맡겼다. 그러나 9개 대회 만에 다시 캐디를 교체했다.

리디아는 "함께 했던 캐디 숫자가 적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맞다"면서 "첫해에는 엄밀히 말하면 8명을 해고한 것은 아니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당시에는 내가 캐디에게서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조차 몰랐다"며 "아마추어에서는 항상 친구나 엄마가 했겠지만…"이라고 했다.

새 캐디 고드프리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고드프리는 장하나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골프백을 메기도 했다. 2004년 US 여자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인 재미교포 제인 박의 남편이기도 하다.

리디아는 "제인 언니는 투어에 있는 큰 언니들 같은 분 중 한 명"이라며 제인 박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를 알게 됐다고 했다.

리디아는 이어 자신이 바라는 캐디상에 대해 언급했다. 단지 거리를 불러주고, 그린을 봐주는 것 이상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플레이가 잘되지 않을 때 크게 다운되거나 하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옆에서 '괜찮아, 다음 홀에서 버디할 수 있어'라던지 '다음 라운드에서 잘 치면 돼'라고 말해주는 사람, 좀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고, 고드프리와 그런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리디아는 고드프리와 함께 한 첫날 1언더파 70타로 30위권에 머물렀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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