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 중부경찰서는 28일 대학교수라고 속이고 여대생들에게 돈을 빌린 뒤 달아난 혐의(사기)로 A(5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4일 오전 9시 30분께 대구지하철 반월당역에서 교수를 사칭해 여대생 B(19)씨에게 접근, "수표밖에 없어 그러는데 교재 구매비를 빌려주면 곧 갚겠다"며 38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수법으로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여대생 11명에게 1인당 2만원에서 최대 58만원까지 모두 200여만원을 챙겼다.
조사 결과 A씨는 낡은 양복 차림에 큰 가방을 들고 다니며 교수 행세를 했고 학생들에게 엉뚱한 연락처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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