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해피니스 트랙'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성공하면 행복할까, 아니면 행복하면 성공한 삶일까. 많은 사람이 물질적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복은 어느 정도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에마 세팔라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 교수는 신간 '해피니스 트랙'(한국경제신문 펴냄)에서 행복은 성공해야 따라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앞서 추구해야 하는 선행물이라고 주장한다.
흔히 성공하려면 더 열심히, 더 빨리, 더 경쟁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딴 생각하지 말고, 집중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남보다 앞설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인식하는 '성공 방정식'이다.
그러나 세팔라 교수는 주변에서 이런 성공 방정식을 따라 살았던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이 방식이 많은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한다. 책에 소개된 미국 아이비리그의 대학생, 유명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사례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몰아붙이는 삶의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내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어 기존 '성공 방정식'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새로운 행복 프레임에 삶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해피니스 트랙'(Happiness Track)으로 부르는 행복 프레임은 회복 탄력성, 평정성, 창의성, 마음챙김, 연민, 이타심 등 여섯 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회복탄력성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스트레스를 신속하게 회복하는 것이다. 평정성은 심신을 혹사하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내거나 자기 일과 전혀 무관한 분야에 눈을 돌리는 시간을 통해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에만 집중하는 대신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도 행복으로 가는 길 중 하나다. 이수경 옮김. 32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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