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전시작품에 '위안부합의 비판' 조선학교 보조금 취소

입력 2017-04-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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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자체, 전시작품에 '위안부합의 비판' 조선학교 보조금 취소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지바(千葉)시가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를 비판하는 미술작품 설명문을 달았다며 관내 조선학교에 보조금 50만엔(약 507만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바 시는 지난해 12월 학교법인 지바조선학원이 개최한 미술전시 행사 중 작품 2점의 설명문에 "일본군의 전쟁범죄에 대한 추궁이 앞으로 불가능해졌다", "일본 정부가 사죄와 배상을 해서 모든 사람의 존엄이 존중받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고 적혀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해당 전시는 일본 내 조선학교 재학생이 그린 그림을 선보이는 행사였다.

지바 시는 해당 설명이 한일 합의의 비판적 내용이라고 지적했으며, 지난 2월 열린 해당 학원의 예술발표회에서 학생들이 북한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강조했다.

지바 시는 지난해 9월에는 지바조선학교에 보조금을 교부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이런 이유로 총 50만엔의 보조금 지급을 취소하기로 했다.

지바 시 측은 "지역주민의 관계를 손상할 우려가 있는 내용은 유감"이라며 "지역 교류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했다.

지바조선학교 측은 이에 "역사적 인식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으로 조선인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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