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아칸소 주가 27일 밤(현지시간) 4번째 사형수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칸소 주 교정 당국은 여러 건의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케네스 윌리엄스(38)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사형집행용 약물 주사가 투여되기 직전 자신이 죽인 피해자의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교정 당국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내 무분별한 행동으로 사랑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19세이던 1998년 아칸소대학 학생인 치어리더와 그 친구를 납치해 ATM에서 돈을 찾도록 해 강탈하고 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탈옥해 농부 한 명을 추가로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사형을 받았다.
이로써 아칸소는 8일간 수감자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주로 기록됐다.
아칸소 주 교정 당국은 지난 20일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레델 리(51)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아칸소 주에서는 12년 만의 첫 사형집행이었다.
이어 나흘 뒤 역시 살인죄를 저지른 사형수인 잭 존스(52), 마르셀 윌리엄스(46)에 대한 사형집행을 같은 날 동시에 실행에 옮겼다.
아사 허치슨 아칸소 주 지사는 애초 11일간 8명의 수감자(사형수)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는 계획에 서명했다. 사형집행용 약물인 미다졸람 사용 기한이 이달 말까지이기 때문에 사형집행을 서두른 것이다.
그러나 법원이 잇달아 제동을 걸어 전체 8명의 사형수 중 4명에 대한 사형집행은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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