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와 미국 핵항모 칼빈슨 함재기가 28일 오키나와 동쪽 상공에서 공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항공자위대 나하(那覇)기지의 F-15 전투기 2대와 칼빈슨 항모 함재기 FA-18 전투기 2대는 이날 오키나와(沖繩) 동쪽의 태평양 상공에서 수십분간 편대를 꾸려 상호 기동과 통신 상황 등을 점검하는 훈련을 했다.
자위대와 미군은 그동안 종종 전투기 등을 동원해 훈련을 해왔지만, 이처럼 자위대 전투기가 미 항모 함재기와 공동 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군의 공동 훈련 소식을 공개하면서 "미일 동맹 전체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지역의 안정화를 향한 우리나라(일본)의 의지와 높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칼빈슨 전단은 지난 8일 싱가포르를 출항해 호주, 인도네시아 주변해역에서 기동하면서 한반도 주변을 향해 천천히 북상해 왔다. 칼빈슨 전단은 지난 23일에는 필리핀 앞바다의 태평양에서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합류해 공동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미일 양국은 당초 26일과 27일 항공자위대의 전투기와 칼빈슨 함재기를 동원한 공동 훈련을 할 예정이었지만 악천후의 영향으로 계획대로 훈련을 실시하지 못했다가 이날 훈련을 진행했다.
해상자위대는 앞으로 칼빈슨 항모와의 공동 훈련을 동해에서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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