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북 핵실험 등에 심각한 우려 표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10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아세안은 한반도 불안이 역내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유념한다"며 북한과 모든 관련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29일에는 아세안 정상들이 만나 한반도 정세와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3월 말 아세안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행동 때문에 한반도가 전쟁 직전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핵 재앙'을 막기 위해 자신들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리 외무상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는 아세안이 공정한 자세로 아세안 회의에서 미국과 남한의 연합군사훈련을 문제 삼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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