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굴욕'…해군절 포스터오류에 "편집 실수" 공개 사과

입력 2017-04-28 16:44  

中국방부 '굴욕'…해군절 포스터오류에 "편집 실수" 공개 사과

중국산 항모진수 포스터에 美러 군함·전투기 편집했다 '뭇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업무 실수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해군 창립 68주년(23일) 기념 포스터 상 오류에 대해 이미지가 정확하지 않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양 대변인은 "편집 실수의 책임은 지도부가 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국방부가 업무 실수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중국 당국이 기자회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정부 부처가 일상 업무 실수를 거론해 사과하는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23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함대와 바다를 항해하는 사진이 담긴 해군 창설 68주년 기념 포스터를 게시했지만, 랴오닝함 옆에서 항해하는 함정은 미군 강습상륙함, 갑판에서 이륙하는 전투기는 러시아가 개발 중인 첨단 전투기 미그(MiG)-35로 확인돼 망신을 샀다.

랴오닝함 위에서 비행하는 전투기 3대도 항모에 탑재될 함재기 젠(殲·J)-15가 아닌 지상 기반 군에 소속된 젠-10 기종으로 확인됐다.

포스터 상 포토샵 편집 오류를 비판하던 중국 누리꾼은 양 대변인의 사과에 대해 "이것이 대중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이라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거나 메시지를 삭제하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라며 "정부가 이러한 원칙을 모든 단계에서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매우 좋다"며 "최소한 국방부가 실수에 대해 임시 근로자를 비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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