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석유정제 산업생산 기여도 1·2위…자동차는 마이너스

입력 2017-04-30 06:11  

반도체·석유정제 산업생산 기여도 1·2위…자동차는 마이너스

2016년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 업종별 기여도 분석 결과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등이 생산 확대 통해 경기회복 주도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반도체가 2년 연속 산업생산 기여도 1위, 석유정제와 화학제품이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최근 수출 주도 하에 경기 회복세에 진입한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이 지표로 확인된 셈이다.

반면 2014년 1위였던 자동차는 장기간 파업 등의 여파가 겹치면서 지난해 우리 제조업 생산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우리 경제 전체가 지난해 2.8%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던 셈이다.

통계청 광공업 생산지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상 3개 대분류(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산업), 29개 중분류로 구분돼 작성되는데 제조업이 전체의 9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광공업 생산지수 증가의 업종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반도체가 1.77%포인트(p)로 1위를 차지했다.

즉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1% 늘어났는데 반도체 산업이 없었다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정도로 반도체가 우리 산업의 버팀목이 됐다는 의미다.

광공업 생산지수 증가율에 대한 반도체 기여도는 2015년 1.43%포인트에 이어 지난해에도 유일하게 1%포인트대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에 이어 석유정제가 0.32%포인트, 화학제품이 0.29%포인트로 각각 기여도 2위와 3위에 올랐다.

석유정제업은 원유를 들여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만드는 것을, 화학제품업은 원유에서 프로필렌과 파라자일렌, 화장품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석유정제와 화학제품은 2015년 광공업생산이 전년 대비 0.3% 감소할 때도 기여도가 반도체 다음인 0.29%포인트, 0.20%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반도체, 석유정제, 화학제품에 이어 1차 금속(0.15%포인트), 의약품(0.09%포인트), 비금속광물(0.09%포인트), 식료품(0.07%포인트), 담배(0.05%포인트) 등이 광공업생산 증가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다.

2014년 기여도 0.32%포인트로 전체 제조업 중 1위였던 자동차는 2015년 0.15%포인트로 5위에 그친데 이어 지난해에는 -0.34%포인트로 24개 제조업 중분류 기준상 최하위권인 23위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수개월 간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이 크게 감소해 전체 지수 증가에 대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석유화학발 생산 및 수출 증가는 1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

1분기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6%, 제조업은 3.7%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무려 19.6% 증가하면서 광공업지수 증가 기여도는 절반에 육박하는 1.71%포인트로 분석됐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장비가 1.04%포인트로 2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우리 광공업생산 증가의 3분의 2 이상을 반도체와 관련 장비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화학제품의 기여도가 0.48%포인트로 3위에 올라 꾸준히 산업생산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자동차는 0.05%포인트에 그쳐 부진을 이어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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