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선관위, 이색 홍보전략 눈길…시·군별 장날 집중 캠페인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커피 메뉴판에 적힌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아메리카노', 소주병 라벨에 표시된 '함께 할수록 아름다운 선거', 투표하고 야구장가면 입장권 한 장 가격으로 두 장을 받는 '투표하고 투(Two)표 받자' 이벤트.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려고 내놓은 이색 홍보전략이다.
대통령 선거를 다양한 유권자에게 알리려고 기업체 등과 연계한 홍보전략을 마련했다고 도선관위는 30일 밝혔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커피전문점에 선거와 관련한 한정판 커피 메뉴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도선관위는 최근 커피전문점인 엔제리너스 부산지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아메리카노', '5·9 투표하자 카페라떼'를 만들었다.
'투표하는 천사가 돼 주세요(angel-in-VOTE)'라는 슬로건으로 전국에서 처음 추진된 이색 홍보전략이다.
대선일인 내달 9일까지 부산·울산·경남에 있는 226곳의 엔제리너스 매장을 방문하면 이 메뉴를 만날 수 있다.
기존 커피 상품과 특별한 맛 차이는 없지만, 일부 할인혜택을 준다. 선거 투표 참여 메시지를 남기면 커피 무료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선관위는 지난 25일 주식회사 무학과 소주병에 투표 참여를 안내하는 라벨을 붙이는 협약도 체결했다.
소주 1천만병에 '함께 할수록 아름다운 선거,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라는 슬로건과 사전투표일, 선거일 등이 들어간 라벨을 붙이기로 했다.
유권자들이 술자리에서 이 라벨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대선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함으로써 대선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려는 취지다.
대선일에 투표하고 야구장을 찾으면 외야석 입장권 한 장 가격으로 두 장을 살 수 있는 '투표하고 투(Two)표 받자' 이벤트는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와 협약했다.
도민 투표 참여를 높이려고 내달 9일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이 이벤트를 적용한다.
당일 현장 매표소에 경남 선거구에서 받은 투표 확인증(5월4·5일 사전투표도 포함)을 제시하면 된다.
입장권 한 장만 필요한 '나홀로 관람객'에게는 외야석 입장권을 50% 할인해준다.
이밖에 도선관위는 도내 시·군의 전통 장날을 집중 공략하는 홍보전략도 펼치고 있다.
시·군·구선관위가 관내 장날에 선관위 마스코트인 '참참이'를 활용해 대선 투표 참여 캠페인을 지속해서 벌인다.
장날을 주로 이용하는 중년층을 대상으로 마스코트가 친근하게 다가가 대선 참여를 유도한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과 역, 터미널, 고속도로휴게소 등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체험도 잇따라 열고 있다.
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지역 민간기업과 야구단이 아름다운 선거문화 확산에 동참해줘 감사하다"며 "이번 대선에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일까지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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