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글렌 "제주, 미래지향적 기업인·기술자 유치해야"

입력 2017-04-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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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글렌 "제주, 미래지향적 기업인·기술자 유치해야"

제주발전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초청강연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미래학자인 제롬 글렌 세계미래의회 의장 겸 유엔미래포럼 회장은 28일 앞으로 제주에 미래지향적인 기업인, 기술자들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렌 회장은 이날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주발전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초청 강연회에서 "미래지향적 기업인들이 제주에 회사를 세워 여러 연구와 기술 개발을 하도록 하면 현재 에코 스마트 도시인 제주를 인공지능 연구를 하는 허브로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빠른 경제성장과 도시화가 진행 중인 인도에는 훌륭한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이 많다"고 소개하며 "인도보다 더 선진화된 관광을 할 수 있는 제주로 훌륭한 기술자들을 데려와 제주에서 휴가를 즐기도록 하고, 그들의 좋은 기술도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한 알파고는 한정된 분야에 특정된 인공지능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미래에는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하는 슈퍼인공지능이 등장해 인간의 일을 대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거나 기계와 경쟁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로, 기계가 우리의 삶을 상호보완하고 증강시킨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아바타가 여러분을 대신해 일하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생계를 위해 직장 일을 하지 않고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는 미래지향적 관심사를 갖고, 인지이론 등을 가르치고 뇌의 기능 증진을 교육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새로운 형태의 직업과 직장을 만들어내고, 현재 사람들이 갖는 여러 직업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으며 앞으로는 비교 우위적인 이익에 집중하지 말고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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