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부담감으로 범죄예방 효과 노려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대구·경북 일선 경찰서가 잇따라 금융기관이나 편의점에 사람 키를 잴 수 있는 스티커 달기에 나서고 있다.
경북 영천경찰서는 최근 영천 금융기관, 편의점 등 150곳에 방범 온도계(신체 측정표)를 붙였다.
방범 온도계에는 사람 키를 확인할 수 있는 눈금을 인쇄해 놓았다.
바깥쪽에는 '경찰관 집중 순찰구역'이란 문구가 쓰여 있다.
방범 온도계를 붙여 놓으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범죄자가 자신 키가 드러난 데 따른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어서다.
만약 범행이 일어나더라도 범인 키를 알 수 있어 검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천경찰서는 앞으로 여성 1인이 운영하는 미용실 등에도 확대해 붙여 놓을 계획이다.
최근 구미경찰서도 편의점 340곳에 키재기 스티커를 제작해 나눠줬다.
앞으로 금은방과 금융기관 현금지급기 문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경찰서 역시 수성구 금은방, 편의점 등 돈을 많이 다루고 폐쇄회로(CC)TV가 찍히는 업소 출입문에 신장 측정표를 붙이기로 했다.
측정표 1천장을 준비해 필요한 업소에 부착한다.
김한섭 구미경찰서장은 "폐쇄회로TV 영상이 잘 보이는 편의점 출입구 등에 스티커를 부착해 범인 신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주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참신한 범죄예방 아이디어를 더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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