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재 투자액 많지만 공급규모·수준은 떨어져"

입력 2017-04-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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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재 투자액 많지만 공급규모·수준은 떨어져"

현대경제硏…고등교육 투자규모 OECD 평균 상회

과학기술 학사 이상 졸업자 美 4분의 1…"국가차원 대응전략 시급"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리나라의 인재 투자규모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인재 공급 규모나 수준, 활용 환경은 주요 경쟁국에 뒤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육성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 투자 비중은 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5.2%)보다 0.7%포인트(p) 높았다.

3차 교육(대학 등 고등교육) 등록률은 세계 2위였다.

이처럼 투자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었지만 인재 공급은 부족했다.

2014년 기준 한국의 과학기술 관련 학사 이상 졸업자 규모는 12만3천명으로 일본(15만2천명)이나 독일(18만2천명), 미국(46만7천명)에 비해 적었다.

고수준의 데이터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과학 분야로만 제한하면 한국은 3만명으로 일본과는 유사했지만, 독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보기술(IT) 산업 인재 규모 역시 한국은 88만7천명으로 일본의 78.2%, 독일의 74.1% 수준이었다.

교육의 질이나 노동력의 기술 수준, IT 부문 인재들의 기술 수준도 낮았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한국 교육시스템의 질은 세계 75위, 수학 및 과학교육의 질은 세계 36위로 평가됐다.

노동력의 교육과 기술 수준은 세계 22위였다.

인재 활용 환경도 주요 경쟁국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WEF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유지 능력은 세계 29위로 독일(17위), 미국(2위)에 비해서 낮았다.

인재 유입 능력은 49위였고, 두뇌유출지수는 46위였다.

IT 인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IT 인재들의 일에 대한 보람이나 보수 등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창의적 인재의 육성과 확보, 활용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교육시스템 전반의 재검토를 기반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중장기 국가 전략 마련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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