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룰 존중하다 보니 홍준표와 격해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8일 "각 후보가 국민에게 내놓은 정책에 걸맞은 재원정책이 취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사실상 다 부도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상암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것(재원정책이 취약한 공약)은 가짜 공약이다.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후보별로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구상이 다를 수 있고, 구상에 따라 예산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강성귀족 노조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해서 묻자 "홍 후보가 강성귀족노조 이야기하는 것은 진짜 대한민국 1% 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색깔론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또 '홍 후보와 충돌이 잦았다'는 질문에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오늘 토론 룰이 일대일 룰이 됐다, 토론 룰은 국민이 후보를 검증하는 권리이고, 이를 존중해서 토론하다 보니 조금 격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오늘 토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것을 묻는 말에는 "결국 불평등 해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다음 대통령의 경제 (정책)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심 후보는 남은 토론에 대해서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국민의 삶의 질이 낮은 편에 속한다"며 "OECD 10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삶의 질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후보들이 책임 있게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토론 순위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상대 후보의 정책 내용까지 제대로 이해하고 토론을 했다"며 "다른 분들은 상대 후보 정책에 대한 이해까지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TV토론에서 사실상 승자였다'는 말에는 "그렇습니까"라며 "(오늘도) 좋게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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