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망명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前) 대통령의 거액 재산을 국고로 환수해 군 재건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은행계좌에서 환수한 14억 달러(약 1조6천억원)의 재산을 우크라이나군을 재건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자국 국경수비대에 미군 통신장비를 전달하는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의해 도난당한 재산들이 우크라이나군 전력 복원에 쓰일 것"이라며 "탄약 생산 공장 건설, 첨단 군통신장비·레이더·무인기 구매 등에 돈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법원은 지난 2014년 초 친서방 정권교체 혁명 과정에서 러시아로 망명한 야누코비치와 그 측근들의 개인 및 법인 계좌 예치금들을 국고로 환수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14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이 이날 국고 계좌로 옮겨졌다.
우크라이나 사법 당국은 이와는 별도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국가반역죄 혐의에 대한 재판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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