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사찰서 하모니카 불고 노래하는 '부처님 오신날'

입력 2017-04-30 08:20  

목사가 사찰서 하모니카 불고 노래하는 '부처님 오신날'

충북 '종교인 사랑방' 소속 목사 3명 내달 3일 석문사서 부처 탄신 축하

개신교·불교·유교·천주교 성직자 10여명 친목 다지고 종교장벽 허물어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 청주의 한 사찰서 아주 특별한 봉축법회가 마련된다.

30일 충북지역 성직자 모임인 '종교인 사랑방'에 따르면 내달 3일 개신교 목사들이 청주의 사찰인 석문사를 찾아가 부처 탄생을 축하할 예정이다.






청주 시온성교회 고갑순 목사는 법회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은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와 김태종 목사는 봉축 음악회 무대에 올라 하모니카를 불고 축가를 부른다.

하모니카 연주자로 나서는 이 목사는 이날 귀한 선물도 함께 준비한다. 불경인 미륵경(彌勒經)을 직접 사경(寫經ㆍ경전을 필사하는 것)해 만든 병풍이다.

이 모임 성직자들은 종교와 종파의 벽을 허물자는 취지로 성탄절과 부처님 오신날 서로의 종교시설을 축하 방문하고 있다.

작년 성탄절에는 석문사 주지 혜전 스님 등이 인근 교회와 성당을 찾아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해줬다.

충북 종교인 사랑방은 2009년 개신교, 불교, 유교, 천주교 성직자 10여명이 모여 결성했다. 격월제로 모임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다.

홍보를 맡는 혜철(옥천 대성사) 스님은 "처음에는 다른 종교의 시설을 방문하는 것 자체를 어색하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스님이 교회에서 바라춤을 추고, 목사님이 절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차츰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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