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북한내륙 낙하"…도쿄지하철등 안전확인차 일시 운행정지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거듭되는 도발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주중 일본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할 계획이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보도가 나온지 1시간 반 가량 지난 오전 7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내륙에서 오늘 오전 5시30분 한 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북한 내륙에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로부터 정보 수집·분석에 전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속하고 적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선박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하는 한편 예측 못한 사태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북한정세에 관한 관저대책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 수집·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의 지하철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인 오전 6시7분부터 10분간 운전을 정지한뒤 안전 확인을 하고 나서 운행을 재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런 운전 정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메트로는 "이달 중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있을 경우 10분간 안전확인을 위해 운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부(東武)철도와 JR서일본이 운영하는 호쿠리쿠(北陸) 신칸센도 비슷한 시점에서 10분간 운전을 정지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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