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안병훈·김시우·강성훈 등 한국 선수들은 컷탈락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최경주(47)와 위창수(4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 경쟁을 이어나갔다.
최경주-위창수 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천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합작했다.
최경주-위창수 조는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전날과 같이 공동 3위를 유지했다.
1위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캐머런 스미스(호주)와는 2타차에 불과하다.
이 대회는 두 명이 짝을 이뤄 1, 3라운드는 포섬, 2, 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포섬은 두 선수가 공 1개로 경기하는 방식, 포볼은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다.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 2라운드에서 최경주-위창수 조는 버디 8개를 낚았다. 최경주가 잡은 버디의 수는 6개, 위창수의 버디 수는 2개였다.
최경주는 올해 2월 제네시스오픈 공동 17위 외에는 좀처럼 컷 통과도 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8번 컷 탈락했다.
위창수 역시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도 15개 대회에 나가 14번이나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대회 1·2라운드 좋은 성적을 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최경주는 "실수가 많았지만 숏게임으로 만회했다"라며 "이 골프코스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린 등을 세심히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즐기면서 골프를 쳤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 잘 먹고 잘 쉬고, 연습을 좀 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창수는 "전반에 내가 부진했는데 최경주가 잘 쳐서 부담을 덜었다. 나중에 내가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팀워크를 내세웠다.
이 대회는 2002년 최경주, 2014년 노승열(26)이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72홀 스트로크 경기 방식으로 열렸고, 올해부터 대회 규정이 변경됐다. 또 최경주가 우승할 당시에는 대회 명칭도 컴팩 클래식이었다.
안병훈(26)과 한 조를 이뤄 출전한 2014년 우승자 노승열은 5언더파 67타를 쳤지만 1오버파 73타였던 1라운드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컷탈락했다.
그레그 오언(잉글랜드)과 호흡을 맞춘 김민휘(25)도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컷탈락했다.
전날 2오버파 74타에 그쳤던 강성훈(30)-김시우(22) 조도 5언더파 67타로 힘을 냈지만 중간합계 3오버파 141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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