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안희정 왜 뜻 접었겠나"…범보수·민주당 '패권' 비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청주공항 활성화 등 지역맞춤 공약 발표
(세종·청주·천안=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5·9 '장미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충청지역을 찾아 '안풍'(安風·안철수 바람) 재점화에 총력 드라이브를 걸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4/29//AKR20170429031451001_05_i.jpg)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4/29//AKR20170429031451001_06_i.jpg)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흐름 속에 정치적 중원(中原)을 공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역대 대선마다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충청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서 표심이 표류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로서는 '종착지'를 찾지 못한 중도·보수층 흡수에 승부를 건 것이다.
그는 먼저 세종시를 방문해 시민단체와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완성'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4/29//AKR20170429031451001_08_i.jpg)
이어 기자들과 만나 "충청은 국민의당이 탄생한 곳"이라며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초심을 생각하고 힘을 내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안 후보는 간담회가 끝난 후 한 지지자가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큰절을 하자 맞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맞절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는 게 정치가 할 일"이라며 "변화의 열망을 담아 절을 해주시길래 저도 마찬가지의 마음으로 절을 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어 충북 오송에 있는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찾아 바이오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청주로 건너가 유세를 벌였다.
그는 ▲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한국형 초고속음속열차(하이퍼루프) 상용화 시범단지 구축 등 공약을 내놓으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여러분 TV토론 보셨느냐, 저 말싸움 잘 못 한다"고 자신의 '약점'을 털어놓은 뒤 "그러나 저는 행동으로 보여드렸다. 이제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선택할 때다.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하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인제 와서 통합을 말한다. 거짓말에 또 속으시겠느냐"며 견제구를 날렸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4/29//AKR20170429031451001_07_i.jpg)
연설을 마친 뒤에는 '미래', '변화', '혁신' 등이 적힌 초록색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렸다.
천안으로 이동한 안 후보는 토요일 저녁 북적이는 번화가에서 셔츠 팔을 걷어붙이고 유세차에 올랐다.
그는 "95년 전 오늘은 중국 상하이에서 윤봉길 의사가 의거했던 날이다. 윤 의사는 바로 충남 분이었다. 천안 병천은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기도 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충청은 기개와 결기로 민족정신이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평소에는 목소리를 키우지 않지만 필요할 땐 반드시 할 말 하는 곳"이라며 "용기있는 충남도민이 결심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또 "반기문 전 총장과 안희정 지사가 왜 뜻을 접었겠느냐. 계파패권주의 세력에 나라를 맡기면 나라는 또 둘로 쪼개진다"며 범보수권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충남 지역공약으로는 ▲ 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 ▲ 중부종합산업기지 계획 추진 ▲ 장항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조기 착수 ▲ 경부고속도로 남이-천안 확장 ▲ 논산 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