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드 대신 값싼 '이지스 어쇼어'로 北미사일 요격능력 강화

입력 2017-04-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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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드 대신 값싼 '이지스 어쇼어'로 北미사일 요격능력 강화

이지스함 탑재 요격미사일·고성능 레이더의 지상 배치 방식

日방어에 사드 6기(7조6천여억원) vs 이지스 어쇼어 2기(1조6천여억원)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탄도미사일방위(BMD) 강화에 나선 일본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보다는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의 도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 도발로 동시 발사능력은 물론 명중도를 높였다고 보고 그에 대비한 미사일 요격능력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사드와 이지스 어쇼어를 함께 고려했지만, 사드는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탓에 상대적으로 그 비용이 적은 편인 이지스 어쇼어를 먼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드는 요격 능력이 탁월하지만 일본 전역을 커버하는 데 필요한 6기를 배치하려면 그 비용이 7천500억엔(약 7조6천9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이지스 어쇼어는 1기에 800억엔(약 8천200억원)씩 2기 배치로 일본 전역을 방어할 수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SM3)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지스함이 요격태세를 갖추려면 해상에서 전개해야 하지만, 이지스 어쇼어는 지상에 배치되는 만큼 상시적인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다.

일본 정부는 2019년부터 5년간 방위장비품 수량과 경비 등을 명시하는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점점 강해지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달 이지스 어쇼어와 사드의 도입 검토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제언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제출한 바 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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