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나누고 요구 들어줘야…이게 정권교체인가"
(서울·익산) 서혜림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개혁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어떻게 하든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한 유세연설에서 "이게 촛불민심이 맞나. 이게 정권교체가 맞나"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안 후보가 국무총리 추천을 국회 교섭단체 간 합의에 맡기겠다고 한 데 대해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 주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려면 장관도 나눠줘야 한다.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내각제도 받아들이고 임기단축도 '오케이'"라면서 "이게 전북과 호남의 개혁정신 인가"라고 재차 반문했다.
그는 "익산은 기득권 세력의 꼬리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전북은 민주 개혁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를 원한다"면서 "이것이 김대중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선명하게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세력간의 대결"이라면서 "협치도 좋고 연정도 좋다. 그러나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 힘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호남 홀대론'과 관련해선 "참여정부 때 장·차관 14명이 전북 출신이었다. 총리도 2명, 국회의장·헌법재판소장도 배출했다"면서 "하지만 이명박정부 때 7명으로 줄더니 박근혜 정부 때는 고작 차관 4명이 전부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차별이야말로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적폐 중 적폐"라면서 "제가 영남 출신인 만큼 호남을 중용하는 대탕평 인사로 전북 인재들이 나라를 위해 마음껏 일하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수축산물은 김영란법 적용에서 금액 기준을 높여 전북농업을 살리겠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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