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29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 사거리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장은 3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워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지지자들은 1시간 전부터 모여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 등의 지지연설을 들으며 문 후보를 기다렸다.
문 후보의 도착 소식에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려는 듯 문 후보가 들어올 도로 입구부터 200여m를 두 줄로 서서 기다렸다.
오후 3시 30분께 문 후보가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혼잡을 빚어 한때 문 후보가 인파에 묻히기도 했다.
200여m를 걸어 단상까지 오르는 데 5분이 넘게 걸릴 만큼 '문재인'과 '대통령' 연호가 잇따랐다.
단상에 오른 문 후보는 순천시민 대표로부터 '열심히 뛰라'는 의미의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다.
문 후보가 연설 도중 '진짜 준비된 후보가 누구입니까', '확고한 햇볕정책 계승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을 때마다 시민들은 함성과 함께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후보는 30여 분에 걸친 연설을 마친 뒤 단상 주변에 몰려든 시민과 일일이 손을 맞추는가 하면 사인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연설을 마치고 차량에 오른 문 후보는 창문을 열고 사방을 에워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지자들은 오후 4시 15분께 문 후보가 현장을 떠날 때까지 뒤를 따르며 '문재인'과 '대통령'을 연호하며 지지의 뜻을 표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