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러, 北미사일 '도발'에 촉각…긴장 고조 우려

입력 2017-04-29 18:47  

유럽·러, 北미사일 '도발'에 촉각…긴장 고조 우려

(유럽·러시아 종합=연합뉴스) 유럽 주요 국가와 러시아 정부 및 미디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큰 관심을 표시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관한 국제사회의 잇따른 경고에도 김정은 정권이 다시 한 번 이를 무시한 채 도발을 하면서 미국을 위시한 관계국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흐름에도 주목했다.

영국 BBC 방송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인터넷판 헤드라인으로 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이번 발사로 중국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바람을 저버렸다고 비평한 사실을 옮겼다.

이 매체는 최근 한반도에선 군사훈련이 이어져 긴장이 증가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반응을 포함한 긴박한 주변 정세도 자세히 소개했다.

일간지 가디언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톱뉴스로 올리며 큰 관심을 표시했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을 또 발사해 국제사회에 도발했다고 전하고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한 채 미국 본토로까지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도 인터넷판에서 새로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가 비록 실패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하고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조치를 촉구한 직후에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르 피가로는 전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경한 대북 대응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지 수 시간 지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짚고서 북한 정권의 이번 행위를 "미국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 정부가 토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별건 기사로 다뤘다.

러시아 극동 지역 방공부대는 비상전투태세에 들어갔다고 빅토르 오제로프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위원장이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밝혔다.

오제로프 위원장은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의 표적은 아니지만, 우리 군인들은 기술적 문제 등 비정상적 상황으로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에 떨어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군함들이 일본해(동해)에 배치된 상황에서 북한의 또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기상 당국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즉각 방사능 측정에 나섰다.

타스 통신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핵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 특별회의 몇 시간 뒤에 이뤄졌다"면서 "국제사회는 미사일 발사를 평양의 또 다른 도발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5시 30분께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최대고도 71㎞까지 올라가 수 분간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했고, 잔해는 동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을 스커드를 개량한 중거리미사일 'KN-17'로 추정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16일 발사 실패한 미사일을 KN-17로 부르고 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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