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1타 뒤진 공동 3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김지현(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지현은 2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지현은 전날 공동 41위에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뛰어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지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낚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지 않았더라면 2003년 전미정(35)이 파라다이스레이디스인비테이셔널골프대회에서 세운 18홀 최소타수기록(61타)과 동률을 이룰뻔했다.
10언더파는 김지현의 개인 최고기록이다.
9번홀에서 김지현은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도로 위에 공이 떨어져 레이업을 선택해야 했다.
김지현은 결국 4m짜리 파퍼팅을 놓치면서 보기로 홀아웃했다.
김지현은 "그냥 마음 편하게 치자, 다 내려놓고 치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KLPGA 투어에 입문했지만 지난 2016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성적인 김지현은 "욕심 때문에 잘 안된 것 같다. 우승을 쫓아가기보다는 다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날 공동 4위였던 하민송(22)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하민송은 "내일 핀위치가 어려울 것 같지만 피해가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은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전날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던 고진영은 이날 버디 6개를 낚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하면서 타수를 잃었다.
고진영은 "선두와 차이가 적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였던 김혜윤(28)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안송이(27)는 12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핀 앞 6m지점에 떨어진 뒤 그래도 홀 안으로 굴러들어가면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안송이는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9 차량을 받았다.
안송이는 "차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는다고 생각하니 탐난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웃었다.
안송이는 2014년 넵스 마스터피스와 2015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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