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의 카를로스 고메스(32)가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에서 세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고메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클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경기에서 다 치는 사이클링 히트(힛 포 더 사이클)를 작성했다.
고메스는 1회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3회엔 2루수 쪽 내야 안타(단타)로 출루했다.
5회에는 우중간으로 빨랫줄처럼 뻗어 가는 3루타를 날렸다.
수비 좋은 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우익수 콜 칼훈이 볼을 잡아 공을 던졌으나 고메스는 벌써 3루를 밟았다.
탄력받은 고메스는 7회 1사 2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대기록 수립을 자축했다.
고메스는 이날 4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을 수확했다.
고메스는 생애 통산 두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던 2008년 5월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이어 9년 만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했다.
고메스의 동료인 추신수(35)도 2015년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단타, 홈런, 2루타에 이어 극적으로 3루타를 쳐 역대 아시아 타자로는 최초로 빅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 이정표를 세웠다.
올 시즌 MLB에서는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레아 터너(워싱턴 내셔널스), 고메스 등 3명이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쏟아진 사이클링 히트는 통산 315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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