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 항모진수가 '중국위협론' 키울까 우려

입력 2017-04-30 11:56  

中신화통신, 항모진수가 '중국위협론' 키울까 우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은 자체기술로 제작한 항공모함 진수가 중국위협론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논평에서 역사적으로 강대국의 부상은 대외 확장과 공격을 수반했지만, 중국은 예외이며 평화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하지만 서방은 이른바 '중국위협론'이라는 환상을 버리지 않고 중국의 선한 의도에 편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독자 항모진수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역할확대를 위한 것이며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것이지만 일부 서방의 옵서버들은 중국을 '무력 과시'와 '항모 경쟁'구도에 몰아넣고 있고 일부 매체는 중국의 항모를 미국과 비교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은 하지만 결코 '항모 경쟁'에 참여할 의도가 없다면서 군비경쟁은 역사적으로 전쟁을 촉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국가 주권과 영토주권을 지키고 점증하는 해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해외에 3만 개의 중국 자본 기업이 있고 수백만 명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또 주요 국제항로를 오가는 선박은 중국 상품을 싣고 있거나 중국과 관련성이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은 또 중국의 항모 보유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운데 가장 뒤늦은 것이며 중국의 경제발전과 국방의 필요에 맞추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신의 이런 논리는 내부 군 관계자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 중국은 대양해군 건설을 위해 추가로 항모를 만들 계획이며 한미일 방어라인 돌파에 최소 6척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서방 옵서버들은 중국의 대양해군 건설을 방어와 해외 이익을 위한 것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신은 항모 외에 서방의 오해와 왜곡 사례로 남중국해 인공섬의 시설물을 들었다. 인공섬의 시설물은 섬 주민들의 거주환경 개선과 부근 수역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공서비스, 주권과 영토방위를 위한 것이지만 지역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 곡해한다는 것이다.

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는 세계 경제에 협력과 개발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중국판 마셜 플랜'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은 중국이 1949년 신중국 건설이래 평화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이는 지난 한 세기 제국주의 침략으로 독립과 평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그런 이유로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겪었던 고통을 다른 나라에 전가하지 않고 세계 평화를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통신은 강조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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