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망, 새 인터넷주소체계 IPv6 상호연동 추진

입력 2017-04-30 17:06  

국내 무선망, 새 인터넷주소체계 IPv6 상호연동 추진

KISA·KTOA, '모바일 IPv6 네트워크 상호연동' 합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 주요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들과 함께 모바일 IPv6 네트워크 상호연동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KISA와 KTOA 등은 지난 28일 KISA 본원에서 협약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망 상호연동은 서로 다른 ISP끼리 인터넷 회선을 연결해 트래픽이 원활하게 소통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주요 11개 ISP들 사이의 상호연동은 새 인터넷주소체계인 IPv6가 아니라 IPv4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IPv6는 기존의 IPv4 체제에서 주소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도입된 새 인터넷주소체계다. IPv4 주소는 32비트로 이뤄져 있어 최대 42억여개까지 할당이 가능했던 주소가 고갈돼 신규 할당이 중지됐다. IPv6는 주소가 128비트여서 최대 3.4×10^38개의 주소를 할당할 수 있다.

ISP들은 언젠가는 모두 IPv6로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적 이유로 전환이 더디다. 우리나라의 IPv6 이용률은 올해 1월 기준으로 3.93%(구글 측정), 2.1%(아카마이 측정)로 추산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10%대 초반)이나 미국(10%대 후반)보다 현격히 낮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각 모바일망에 IPv6주소체계를 이미 구축했으며, 이들은 KISA와 KTOA와 협조해 각 무선망과 타사 유선망 사이의 연동을 IPv4 대신 IPv6 기반으로 바꿔 나가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IPv6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트래픽이 불필요하게 해외를 경유하면서 생기는 속도 저하가 줄어들게 된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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