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홈런군단' SK 와이번스가 대포 5방으로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전날 8연패를 끊고 힘겹게 4승(2무)째를 올린 최하위 삼성은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패째를 당했다.
SK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홈런 단독 1위 최정을 필두로 한동민, 정진기, 이재원, 이홍구의 연쇄 대포에 13-2로 낙승했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 닉 에반스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얻어맞아 부상 방지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복귀한 삼성 선발 우규민은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허용하고 7실점 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2-1이던 3회 SK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1사 후 최정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시즌 12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최정은 이 부문 공동 2위 재비어 스크럭스(NC·9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징검다리로 한동민이 우중간 방향으로 비거리 130m짜리 솔로 아치(시즌 9호)를 그려 홈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4-1이던 4회에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남자로 통하는 정진기가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이재원은 5회 바뀐 투수 최지광에게서 우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KIA 타이거즈에서 SK로 이적한 이홍구는 9회 2점 홈런을 터뜨려 대포쇼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SK는 팀 홈런을 47개로 늘려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팀 홈런을 두 번째로 많이 친 NC(27개)보다도 20개나 많고 가장 적은 LG 트윈스·kt wiz·한화 이글스(이상 15개)보단 3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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