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서 사드 반대 주민·종교인 집회…"불법 사드 원천무효"

입력 2017-04-30 17:54  

성주서 사드 반대 주민·종교인 집회…"불법 사드 원천무효"

마을회관 앞 700여명 모여…심상정 대선후보, 방송인 김제동 참석

(성주=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집회가 3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종교인 등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주민과 종교인들은 지난 26일 기습적인 사드 반입에 거세게 항의하고 사드를 철회할 것을 정부와 주한미군에게 요구했다.

이날 오전 미군 유조차량 진입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하고 2명이 연행된 데 규탄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을회관과 2㎞가량 떨어진 사드배치 용지인 성주골프장 근처까지 행진한 뒤 마을회관 앞으로 되돌아가 평화를 기원하는 예배와 미사, 법회를 했다.

집회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김종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모습을 보였고 방송인 김제동 씨도 참석했다.

심 후보는 천막과 마을회관을 일일이 찾아 주민을 위로했으나 따로 무대에 오르진 않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소성리 주민들 눈물을 닦아 드리고 위로 말씀드리는 것 외에 다른 목적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되려는 정치인은 직접 와서 소성리 참상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제동 씨는 무대에 무릎을 꿇은 채로 마이크를 잡고는 "할머니들이 내 땅을 일궈 밥 먹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거창한 국가안보의 뜻이다"며 "성주 평화를 지키지 못하면 국가안보도 지키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가 주권자인 국민을 다치게 한 사람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주한미군을 향해 영어로 "당신들이 평화를 지키면 우리도 평화를, 당신들을 지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드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사드저지평화회의는 집회가 끝나자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평화 캠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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