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대선 재외선거 종료…베이징·시드니 투표율 '급등'

입력 2017-04-30 20:58  

아시아 각국 대선 재외선거 종료…베이징·시드니 투표율 '급등'

베이징 역대 최고·시드니 지난 대선보다 20%P↑…도쿄는 소폭 하락



(시드니·도쿄·베이징=연합뉴스) 김기성 김정선 김진방 특파원 = 제19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가 아시아 각국을 시작으로 30일 속속 종료되고 있다.

처음으로 실시되는 조기 대선에 대한 해외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중국 베이징과 호주 시드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대선 투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대사관에 재외국민 투표를 신청한 1만192명 중 선거기간인 25∼30일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8천363명으로, 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재외국민 투표가 처음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18대 대선 투표율인 68.3%(9천991명 신청, 6천856명 투표)보다 약 14%포인트, 제20대 총선 당시 기록했던 41% 투표율보다는 2배가량 상승했다.

이진달 주중대사관 선거관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발생한 뒤에 치러진 선거에 해외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 같다"며 "또 인터넷으로 쉽게 재외선거를 신청할 수 있었던 점도 이번 투표율이 역대 가장 높았던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중대사관은 재외국민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베이징 내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과 우다오커우(五道口)에 하루 두 차례씩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홍보 활동 등을 벌여 왔다.


호주의 투표 열기도 뜨거웠다.

주시드니 총영사관에 따르면 최대도시 시드니와 동부도시 브리즈번에서 실시된 투표결과 선거인 8천784명 중 84.2%인 7천397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같은 투표율은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인 3천425명 중 2천185명이 참가, 63.8%를 기록한 것보다 20%포인트가 높다.

투표 참가자 수도 5천200여 명(240%) 늘었다.

2대 도시 멜버른의 경우 선거인 3천17명 중 2천502명이 참가해 8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대선 때 선거인 1천74명 중 882명이 참가(투표율 82.1%)한 것과 비교해 투표율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투표 참가자는 200% 가까이 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파견된 시드니 총영사관의 이강욱 선거관은 "어린아이를 데려온 젊은 부부를 포함해 젊은층이 많이 눈에 띄었다"며 "비행기로 약 5시간 거리인 서부 퍼스에서 온 사람 등 투표 참가자들이 보인 열정은 한국 내 유권자 못지않게 대단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재외국민 투표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실시돼 가장 일찍 마감한 뉴질랜드에서도 최대도시 오클랜드의 경우 선거인 3천528명 중 2천781명이 참가해 투표율이 78.8%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도쿄는 지난 대선보다 소폭 하락한 67.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도쿄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신청한 1만5천807명 중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만724명으로, 18대 대선 투표율인 70.1%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도쿄의 경우 한국영사관에서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6일간 투표가 진행됐으며 우에노(上野) 한인종합교육복지회관과 이케부쿠로(池袋) 민단 도시마(豊島)지부 한국회관에서는 28일부터 사흘간 투표가 이뤄졌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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