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1980∼90년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대표 음료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하이(Hi)-C 오렌지를 맥도날드 매장에서 더는 맛볼 수 없게 됐다.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제품인 하이-C는 미국 40∼50대 중년층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음료다.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디트'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각 지역 매장 점장들에게 보낸 서한에는 다음 주부터 하이-C 오렌지를 음료 메뉴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코카콜라의 신제품인 스프라이트 트로픽베리가 하이-C 오렌지 라바버스트의 빈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는 하이-C의 진노란색 빛깔 탓에 이 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오래도록 매장에서 인기를 누리던 음료를 결국 '퇴출'시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C 공급 중단 결정이 나오자, 트위터에는 "이제 치킨 너겟은 뭐하고 먹어야 하느냐"라며 푸념하는 올드 팬들의 볼멘 목소리가 쏟아졌다.
"맥도날드가 하이-C 오렌지를 없앤다는 건 내 인생 가장 끔찍한 뉴스"라는 반응도 나왔다.
맥도날드 측은 고객의 항의가 빗발치자, 음료 재고가 남아있는 매장에서는 하이-C 오렌지를 당분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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