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류현진, 973일 만의 승리…5⅓이닝 9K 1실점 호투(종합)

입력 2017-05-01 08:23   수정 2017-05-01 08:50

'4전5기' 류현진, 973일 만의 승리…5⅓이닝 9K 1실점 호투(종합)

필라델피아전서 다저스 5-3 승리에 앞장…시즌 5경기 만에 첫 승

타석서는 볼넷에 시즌 2호 안타로 100% 출루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시즌 처음이자 973일 만의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줬고 삼진을 올 시즌 최다인 9개(종전 7개)나 잡았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다저스가 결국 5-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승리는 올 시즌 다섯 번째 등판 만에 처음이자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승 이후 2년 8개월(973일) 만이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차례로 수술받고 오랜 재활을 거쳐 올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4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6이닝 1실점)에서 961일 만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부상 이전의 기량을 보여줬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볼넷에 이어 중전안타로 시즌 2호이자 통산 21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9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약 148㎞에 머무는 등 속구는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변화구 비중을 높여 필라델피아 타선을 노련하게 공략했다.

특히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에 잘 대처하고 나온 듯한 모습을 보이자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결정구로 활용하며 상대를 요리했다.

류현진의 1회는 이날도 순탄치 않았다.

첫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잘 따라갔으나 공이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튕겨 나오는 바람에 3루타가 됐다. 그러고는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대니얼 나바에게 볼넷을 허용해 이어진 무사 1, 2루 위기에서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더는 점수를 주지 않았으나 1회 투구 수는 24개나 됐다.

류현진의 등판 때마다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선발투수인 우완 닉 피베타를 맞아 1회말 반격에서 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앤드루 톨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류현진은 2회초 투수 피베타에게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공 11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았다.

다저스는 2회말 1사 후 크리스 테일러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2루타 뒤에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이 볼넷을 골라 찬스를 살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저스가 쉽게 달아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처음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믿음직스러운 투구로 한 점 차를 지켜나갔다.

4회는 마이클 손더스와 토미 조셉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겼다.

류현진은 4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톨스의 1루수 쪽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류현진은 바로 5회초 선두타자 캐머런 러프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피베타 타석에서 포수 견제로 러프를 잡은 뒤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갈비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나바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로모는 두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류현진에게 승리투수 자격을 안겼다.

7회부터 루이스 아빌란, 페드로 바에스가 1이닝씩 이어 던진 다저스는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랜트 데이턴이 캐머런 러프에게 2사 후 투런포를 얻어맞아 두 점 차로 쫓겼다.

그러자 마무리 켄리 얀선까지 내보내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는 4연승을 달렸고, 필라델피아는 3연패를 당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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