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면 회담…호주 총리 "미사일 방어체계 불필요"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오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맬컴 턴불 호주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반복적인 미사일 발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호주 언론이 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턴불 총리는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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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등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지난달 29일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에만 3차례 이뤄졌다.
호주 정부 소식통은 이 신문에 호주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는 아니지만 두 나라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북한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하자, 북한은 핵 공격 위협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한편, 턴불 총리는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시험 등을 고려할 때 호주도 사드(THAAD)와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최근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현재로는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앤드루 시어는 북한으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는 점을 고려하면 호주가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는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어는 토니 애벗 전임 호주 총리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는 등 호주의 주요 안보전문가 중 한 명이다.
이밖에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1월 말 전화통화 중 트럼프의 무례한 언행으로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는 것과 함께 남중국해 문제, 통상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턴불 총리는 2차 세계대전 때의 '산호해 전투'(Battle of Coral Sea)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앞서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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