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우승 연장 승부…일몰로 연기

입력 2017-05-01 10:25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우승 연장 승부…일몰로 연기

스미스-블릭스트, 키스너-브라운 조 다툼…최경주-위창수 24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우승이 연장 승부로 결론 나게 됐다. 연장전은 일몰로 하루 뒤 열린다.

1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천42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케빈 키스너-스콧 브라운 조(이상 미국)와 캐머런 스미스(호주)-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가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경기를 마쳤다.

동타를 이룬 이들 두 조는 일몰로 현지시간 1일 우승을 위한 연장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폭우와 낙뢰로 6시간 이상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 대회는 두 명이 짝을 이뤄 1, 3라운드는 포섬, 2, 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예' 스미스는 PGA 투어 우승이 없고, 블릭스트는 2승이 있다. 모두 세계랭킹이 100위권 밖이다. 키스너와 브라운은 각각 투어 1승을 기록 중이다.

스미스-블릭스트 조가 3라운드까지 2위권에 4타차를 앞서며 비교적 여유 있게 출발했다.

그러나 키스너-브라운 조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키스너-브라운 조는 1~8번 홀에서 모두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키스너는 이 중 2~7번에서 버디를 낚는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3번홀(파3)에서는 첫번째 샷이 그린 위에 올라가지 못했으나, 러프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






후반 들어 스미스-블릭스트 조가 기세를 올렸다.

스미스-블릭스트 조는 10~12번홀에서 1타씩을 줄인 뒤 16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7번홀(파3)에서 스미스가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로 앞서나갔다.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모두 투 온에 실패한 상황에서 먼저 스미스의 세 번째 샷이 홀 1m 앞에 섰다. 버디 기회를 잡은 스미스-블릭스트 조의 우승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키스너-브라운 조의 키스너가 30m 이상 지점에서 친 세번째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깃대를 맞고 홀로 들어가면서 이글을 기록했다.

키스너-브라운 조가 마지막 홀에서 한꺼번에 두 타를 줄이며 버디를 한 스미스-블릭스트 조와 동타를 이뤘고, 승부는 연장에서 결정 나게 됐다.

최경주-위창수 조는 이날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조던 스피스-라이언 파머(이상 미국) 조는 막판 추격을 했으나 8타를 줄이며 22언더파 264타로 4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7)는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한 조를 이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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