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김경태·이수민 고국 나들이…디펜딩 박상현도 국내 첫 출격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메이저대회가 따로 없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손꼽히는 메이저급 대회다.
1982년 창설돼 올해 3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한국 남자프로골프대회 가운데 세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보다 전통이 오랜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 등 2개 대회뿐이다.
신한동해오픈은 GS칼텍스 매경오픈보다 1년 먼저 탄생했지만, 중단된 적이 있어 올해 33회째다.
총상금 10억 원은 SK텔레콤오픈, 한국오픈, KPGA선수권대회, 신한동해오픈, 제네시스오픈에 이어 다섯 번째 규모다.
많은 갤러리를 동원하는 골프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 8개인 총상금 10억 원이 넘는 대회 가운데 맨 먼저 열려 시즌 판도를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은 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1)에서 열린다.
관전 포인트는 해외파 스타 선수들의 대거 출전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고 지금은 유럽투어에서 뛰는 양용은(45)이 3년 만에 고국 나들이에 나선다.
양용은은 지난달 30일 유럽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6위에 올라 건재를 알렸다.
남서울 골프장과 찰떡궁합인 김경태(31)는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태는 주니어 시절에 남서울 골프장에서 골프를 갈고 닦았다. 2006년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2007년과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두 번이나 올랐다.
김경태와 함께 일본에서 활동하는 작년 우승자 박상현(34)은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작년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던 송영한(26)과 지난해 유럽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정상에 올라 유럽투어에서 활동하는 이수민(24)도 올해 첫 국내 대회에 나선다.
김형성(37), 김승혁(30), 허인회(30) 등 일본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선수들 상당수도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파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작년 국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최진호(33)는 메이저급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2연패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출사표다.
일본 투어 시드권이 있지만, 국내 대회에 주력할 문경준(35)은 2015년에 이어 GS칼텍스 매경오픈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이번 시즌 국내에서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맹동섭(30)과 김성용(41) 등은 2승 고지를 향해 뛴다.
전장이 비교적 짧은 남서울 골프장은 파5홀이던 16번홀을 이번 대회부터 파4홀로 바꿨다. 이에 따라 코스 파밸류가 72에서 71로 변했다.
손쉽게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어 무더기 버디가 쏟아졌던 16번홀은 보기 공장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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