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숨은표' 대선서도 나올까…지지율 '반등신호' 관건

입력 2017-05-01 12:04  

'안철수의 숨은표' 대선서도 나올까…지지율 '반등신호' 관건

安측 "여론조사서 安지지층 못잡아"…빅데이터 결과에 자신감

국민의당 4.13 총선 마지막 여론조사 14%였으나 실제로는 26.7%

"구글 트렌드서 2∼3일전부터 반등"…마지막 여론조사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양강구도'가 무너졌지만 대선 승리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실제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안 후보 측의 얘기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승리한 경험이 이 같은 자신감의 원천이다.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여론조사 결과보다 실제 정당득표율이 2배 가까이로 높았다는 점에서다.

갤럽이 총선 전 여론조사 공표기간 직전인 4월 4∼6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14%였다.

이후 '깜깜이 선거' 기간을 거쳐 나온 실제 투표결과에서 국민의당의 정당 득표율은 26.7%였다.

특히 안 후보는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여론조사 공표 전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30%대 중후반에 머물렀지만 총선에서는 52.3%의 득표율을 올렸다.






물론 대선과 총선의 차이점이 있는 데다 선거 구도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안 후보 측은 이번에도 '숨은표'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런 자신감에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도 작용하고 있다.

'샤이 안철수' 지지층을 정확히 짚어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이 '과표집'되고 있다는 게 안 후보 측의 주장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40대 표본이 많이 잡히고 있다.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의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50대 이상에서는 응답률이 떨어져 제대로 표심을 반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지지층의 여론조사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호남을 중심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검색 빈도를 나타내는 측정도구인 '구글 트렌드'에서 최근 2∼3일 새 반등세로 돌아섰다면서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여론조사에서는 패배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선거 결과는 압승을 거뒀다"면서 "구글 트렌드 등 빅데이터 분석만이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의 대선과 관련한 빅데이터 결과를 보면 안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 후보 측의 이런 관측이 뒷받침되려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반등을 하는 등 추격전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보수층의 전략적 표심이 주목되는 부분인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히 제공돼야 가능하다"면서 "현재로선 판세 흐름 변화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서 전략적인 표심 표출을 제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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