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환동해권 크루즈시대 개막…올해 12항차 운항

입력 2017-05-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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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항 환동해권 크루즈시대 개막…올해 12항차 운항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중국 관광객 모객 실패에도 불구하고 7만5천t급 크루즈인 코스타빅토리아호가 1일 속초항에 입항, 올해 예정한 속초항 12회 크루즈 운항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코스타 빅토리아호 속초항 입항은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애초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어려워지자 관광객 없이 승무원들만 탑승한 채 빈배로 입항했다.

하지만 국내 관광객 2천여명을 태우고 이날 출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를 거쳐 6일 속초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어 6일부터는 속초항을 출항해 러시아, 일본 관광지와 부산항을 거쳐 다시 속초항으로 돌아오는 형태로 이달 30일까지 6회 운항하고 이후 다음 달 4일과 7월 23일 두 차례 더 입항할 계획이다.


이밖에 속초항에는 또 다른 크루즈인 5만7천t급 네오로만티카호가 31일부터 9월 21일까지 4회 운항한다.

네오로만티카호도 중국인 관광객 없이 일본과 한국 관광객만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속초항은 2005년 일본 크루즈가 3회 입항한 것으로 시작으로 그동안 산발적인 크루즈 입항이 있었지만, 올해 이처럼 12항차 운항이 확정돼 1년에 10회가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속초항 크루즈시대 개막을 알리는 코스타빅토리아호 출항을 기념해 속초항에서는 강원도와 속초시가 마련한 출항기념식이 펼쳐졌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병선 속초시장을 비롯한 초청인사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관광대표와 선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속초시립풍물단이 축하 공연을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속초항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크루즈를 유치하겠다"며 "현재 공사 중인 국제여객터미널이 7월 완공하면 10만t급 이상 크루즈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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