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일 세계 노동절을 맞아 뉴욕, 시카고,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에서 이민자와 노동조합원 수만 명이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집회는 플로리다, 포틀랜드, 오리건 등 중소 도시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노동절 집회는 그 어느 때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반(反)이민 행정명령, 미·멕시코 국경지대 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최근에는 이민범죄희생자 사무소를 신설하는 등 이민자에 적대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올해 노동절 집회에는 이민자 단체가 대거 참가해 세를 과시하는 한편 이슬람 단체와 여성 권리 옹호 단체 등도 합세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공정한 이민 개혁 운동' 대변인은 "지난해 대선 이후 이처럼 열렬한 성원이 이어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의 이민자 권리 활동가들은 미국 내에서 이민자가 담당하는 노동력과 구매력의 중요성을 보여주자며 이날 하루 파업을 벌이자고 주장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1일 노동절을 "충성의 날(Loyalty Day)"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미국 건설의 토대가 되는 원칙들에 대해 우리의 충성을 공언하고 재확인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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