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북한에 대한 고강도 외교 조치를 국제사회에 촉구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회의 발언이 대북제재 동참국가들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트럼프행정부'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유엔안보리 의장직을 차지한 기회를 리용(이용)하여 비핵화 문제를 주제로 장관급회의를 열었다"며 "트럼프행정부가 대북압박술을 다자외교의 무대에 전파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장관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회원국의 단합된 대응과 외교적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매체는 "회의를 주재한 미 국무장관은 조선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유엔 회원국들이 조선과의 외교관계를 정지, 격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면서 그가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말로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그런데 유엔안보리제재에 동참해왔던 나라들이 트럼프식 압박술을 반대해 나섰다"며 "유엔상임리사국(이사국)인 로씨야(러시아), 중국이 정세긴장의 근원이 미국의 군사연습과 전략자산증강책동에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유엔사무총장은 군사충돌을 막기 위한 대화창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안보리 장관급회의가 보여주듯이 '최대의 압박'에서 중심고리로 되는 조선의 주변국들과의 국제공조에도 파열구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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