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존 확대 속에 타고투저 완화
비디오 판독 시간도 평균 25초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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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가 11분 빨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30일까지 전체 일정의 18%인 13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정규이닝 기준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2분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시즌 4월 30일 기준(118경기) 3시간 23분에 비해 11분이 줄어든 것이다.
3시간 12분은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개막 이후 4월 말까지의 기준으로도 역대 최단 시간이다.
시즌 초반이라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올해부터 KBO 심판위원회가 스트라이크존을 원칙에 따라 보기로 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4월 30일까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38로 지난해 5.17보다 대폭 줄었다.
또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투수들이 5명이나 된다. 10개 구단 평균 타율도 지난해 0.290에서 올해에는 0.270으로 내려갔다.
또 새로워진 비디오 판독, 투수 교체 및 연습투구 시간 단축 등도 미약하게나마 경기 시간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KBO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센터가 설립된 이후 비디오 판독 시간은 지난해 대비 25초가 줄어들었다.
4월 30일 현재까지 총 113번 시행된 비디오 판독은 평균시간 1분 43초로 지난해 4월 30일 기준 2분 8초에 비해 25초가 단축됐다.
올해 비디오 판독은 유형별로는 포스아웃과 태그아웃이 각각 42.5%와 41.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홈런 4.4%, 파울/헛스윙이 3.5%, 페어/파울, 몸에 맞는 공 2.7%, 포구 1.8%, 홈 충돌 0.9%로 기록됐다.
KBO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활한 경기 진행과 불필요한 경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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