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 변호사 "5·18 진실은 결코 뒤집을 수 없다"

입력 2017-05-01 15:31  

최환 변호사 "5·18 진실은 결코 뒤집을 수 없다"

전두환·노태우 내란사건 특별수사본부장…광주시청서 특강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5·18 민주화 운동, 진실은 결코 뒤집을 수 없습니다"






1995년 5·18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두환·노태우 내란사건을 지휘했던 최환(75) 변호사는 1일 "최근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발포명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는 결코 통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이날 광주시 초청 특강에서 "당시 70여명의 수사팀의 작성한 수사기록을 법원에서 모두 인정해 법정 최고형까지 선고됐다"며 "그 어떤 말로도 당시의 실체적 진실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고 5·18을 왜곡폄훼하고 있지만 결코 뒤집을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5·18 민주화 운동이 폭도들에 의한 것으로 뒤집히는 일은 결단코 없다"며 "두 전직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액의 뇌물을 받았고 12·12 군사반란을 통해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해 많은 희생자를 양산한 장본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5·18 폭도설 등)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법적 조치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대응으로 '그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해 시신을 화장하고 사건을 덮으려는 압력을 물리치고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을 밝혀낸 사실을 회고하기도 했다.

최 변호사는 공직자는 사악한 것을 부수고 올바른 것을 드러내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명예로운 가치와 진실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최 변호사의 특강은 5·18 발포자 등 미완의 진실 찾기에 나선 윤장현 시장의 부탁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은 강연을 마친 최 변호사에게 무등산을 배경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가 적힌 족자를 선물하고 함께 국립 5·18 묘지를 참배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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