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첫 골은 내가 넣는다…'믿음'이 대표팀 강점"

입력 2017-05-01 15:34  

이승우 "첫 골은 내가 넣는다…'믿음'이 대표팀 강점"




(파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대표팀 첫 골은 제가 넣습니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오는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우는 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뒤 취재진과 만나 '첫 골은 누가 넣을 것 같나?'라는 질문에 "제가 넣을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몸이 100%는 아니다"라면서도 "3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이를 1년 만에 채운다는 것이 힘들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승우는 2013년 1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외국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겨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3년 동안 팀을 떠나 있었다.

그는 그러면서 "U-17 때보다 피지컬이나 경기 감각이 좋아졌다"고 했다.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며 "대회 2~3일 전에 잘 생각해서 하겠다"고 웃었다.

이승우는 2015년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조에 속했지만, 2승 1무를 기록하며 대표팀을 조 1위로 16강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는 최대한 즐기고 싶다"며 "재미있게 하다 보면 경기도 잘되고, 골도 나오는 것 같다.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는 U-20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믿음'을 들었다.

그는 "17세부터 같이 해온 팀들이 많고, 위에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서로 믿고 패스하고 플레이를 한다"며 "그러다 보니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전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호흡이 맞는 선수로는 같이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승호를 들었다.

그는 "승호 형이랑은 오래 해서 눈만 봐도 원하는 것이 뭔지 알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과도 잘 맞아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승우는 조별리그 3경기 중에서 기니와의 경기에 가장 신경을 썼다.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고, 첫 경기를 잘해야 다른 경기가 잘 풀리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시상대 맨 위를 바라봤다.

이승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하면서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결승전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기대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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