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6일이나 빨라…경기도 "올 주의보 발령 늘듯"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최해민 기자 = 오존주의보 발령이 갈수록 잦아지는 것은 물론 첫 발령도 빨라지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중부권 11개 시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발령 지역은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이다. 이 권역의 시간당 최고 오존(O₃) 농도는 0.127ppm을 기록했다.
이같은 도내 올 첫 오존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무려 16일이나 빨라진 것이다.
지난해 도내 첫 오존주의보는 5월 17일 역시 중부권에 발령됐다.
도내 첫 오존주의보는 2015년 5월 27일 발령됐다가 지난해 열흘 앞당겨지는 등 최근 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발령 횟수도 많아지고 있다.
2014년 도내에서는 16일간 32차례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나, 2015년은 13일 27회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31일 62회로 급격히 늘었다.
도는 올 봄과 여름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함에 따라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작년보다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내 연평균 오존농도는 2005년 0.019ppm에서 2010년 0.02ppm, 2015년 0.025ppm으로 갈수록 악화했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한 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내려지며,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노약자 및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들은 옥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도내 오존경보제를 운용하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갈수록 한반도의 기온이 높아지고 강우량이 감소하면서 오존주의보 발령이 늘고 있다"며 "도민은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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