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도 않은 조사 만든 것은 헌정사상 처음…양심 있다면 安에 사과"
여심위, '洪, 安 앞섰다" 허위사실 유포한 洪특보 등 5명 중앙지검에 고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이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조직적으로 퍼뜨린 혐의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것과 관련, "홍 후보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안 후보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거 때면 별별 여론 왜곡이 많이 있었지만 하지도 않은 여론조사결과를 허위로 만들어 내서 적발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한다"면서 "이쯤 되면 범죄의 수준이 상상초월로 역대급 불량후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평소 홍 후보는 본인에게 불리한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조작이다', '집권하면 해당 여론조사 기관들을 응징하겠다'며 겁박해온 것도 모자라 본인이 스스로 여론을 창조, 조작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끈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한 홍 후보 측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의 궤변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했던 말인지 묻는다"라며 "화끈한 창조 범죄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트위터나 네이버 밴드 등 SNS에 조직적으로 퍼뜨린 혐의로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측 선대위 정책특보와 지방의회 의원, 지지자 등 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여심위에 따르면 일반인인 A씨는 지난달 말 모 방송사와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각각 조사한 것이라며 "홍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앞서 2위로 올라섰다"는 내용의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밴드에 최초로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홍 후보 측 선대위 정책특보인 B씨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이 운영하는 밴드 등에 4회에 걸쳐 인용했고, 지방의회 의원인 C씨와 D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각각 게시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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